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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모태솔로 팀(돔놀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랄만한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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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 나의 선입견]
사실 포스터를 봐도, 그리고 내가 이름을 아는 몇 안 되는 외국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가 저렇게 웃고 있는 걸 보며 당연히 그냥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했다. 영화 <노트북>이 생각나기도 하고, 홍보 포스터 문구처럼 <러브액츄얼리> 같은 영화겠거니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제목도 많이 들어봤고 영화가 좋다는 평도 들어보고 했지만, 그럼에도 당장 이영화를 봐야지 이런 생각까지는 안 들었는데
언제나처럼 잠들기 전의 영화로 이걸 선택했다.
[ 스포 없는 영화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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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다 못해 약간의 찐따(?)미가 느껴지는 남자 주인공이 어느날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특별한 인생을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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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능력으로 인해 엄청난 비극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여느 영화나 드라마의 공식이나 플롯이 없어도 충분히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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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특별한 능력이 만들어준 진짜 특별한 순간은 생각지도 못한 지점에서 등장하고, 그 순간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나처럼...
[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 ] - (약 스포일수도)
사실 영화 소개나 예고편에서 이미 주인공의 능력이 소개가 되었기 때문에, 이걸 얘기하는 것 정도는 스포가 아닐 수도 있지만, 필자는 이런 정보가 아예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봤고 그 신선함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걸 보는 것도 어쩌면 스포일수도 있다고 미리 말씀을 드린다.
하지만 이걸 얘기하지 않고는 영화 얘기를 아예 할 수가 없어서 쓴다.
그리고 그걸 언급하고 감상평을 쓰는 것 자체가 영화의 스토리와 결말을 어느 정도 추측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스포가 될 수 있음을 미리 말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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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주인공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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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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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몇번이나 할까? 아마 수백번, 수천번은 하게 될 거다. 나 역시도 그랬고, 특히나 이 영화를 보던 그 때,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일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그 때로 돌아간다면 그 때 이렇게 했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에 너무 힘들었는데....
이 영화를 보며 나도 내 상황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순간의 내 선택으로 지금의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을까? 어쩌면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나에게도 그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순간 내가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또 다른 어떤 사건이 생겼을지 모르고, 또 지금과는 다른 결과라도 또다른 어떤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며 그런 후회가 나만의 것이 아니며, 그런 후회로 과거의 어느 한 순간을 바꾼다고 해도 지금의 상황 전체를 뒤바꿀 수는 없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자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자책이 좀 줄어들었다.
그리고 그런 후회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내가 후회를 한다면 그건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에 대한 후회일테니.... 지금 최선을 다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안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쩌면 뻔할지도 모르는 이런 생각들이, 힘든 순간엔 엄청난 위로가 되었고, 다시 일어나 행동하게 해주는 힘이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마지막 순간은, 주인공이 가진 능력이기에만 만들어내고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는데, 전혀 상상도 못했던 그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리고 그 장면은 주인공처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없는 현실의 우리는, 마지막 순간이 오기 전에, 되돌릴 수 없는 우리 인생의 매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사랑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그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함을, 지금 현재 그 ‘시간’이 남다면 그 자체에 감사해야 함을...
너무나 뻔하고 새삼스러운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그 메시지가 그 장면 하나로 가슴에 확 박혀버린다.
사실 이 영화를 본지 한달도 넘은 것 같은데, 그 장면이 마음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리고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야 내가 내 인생의 매 순간을 훨씬 더 소중하게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수 있을테니까.
[ 이 영화, 이런 분들에게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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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과거와 자신에 대한 후회와 자책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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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막연한 고민이 있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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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의욕과 살아갈 힘을 되찾고 싶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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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고 인간미가 넘치는 영화를 찾는 분들
[ 이 영화의 한 장면 ]
이 영화는 한 장면을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다. 사실 정말 좋아한 장면은 스포가 될까봐 넣지 못하겠고, 나머지 장면들은 하나하나가 다 너무 평범하다. 그게 이 영화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그 평범한 일상을 2배 3배 더 많이 사는 주인공 이야기니까.

그래서 주인공의 인생이 바뀌는 영화 초반부의 이 장면을 꼽아봤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얘기해주는 장면.
만약 나에게도 누군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얘길 한다면 난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을까?
떠오르는 순간이 몇개 있긴 하다. 그런데 내 인생을 되돌리고 싶다기보단,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 내가 아끼는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 그 순간으로 가고 싶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기에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최선을 다해야 함을 이제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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